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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C2019]"투자 다변화로 부동산 자산 변동성 대응해야"

입력시간 | 2019.05.31 17:27 | 이광수 기자 gs88@edaily.co.kr
‘투자과열 논란...유망 투자기회의 모색’주제 패널토론
"지역·섹터 다변화로 리스크 분산"
"경기확장 후반부…매력적인 투자처 찾아야"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 세션3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은정 머서 아태 본부장, 마이클 프라이어 패트리치아 매니징 디렉터, 해리 탄 누빈 리서치센터 대표, 최자령 노무라 연구소 파트너, 김태형 사학연금 파트장,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CEO.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광수 권효중 기자]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경기 확장 후반부((Late Cycle)에서 부동산 자산 변동성을 지역과 섹터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사모 부동산 시장 규모는 9000억달러(약 1072조원)로 추산되는 등 급성장 하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변동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장(CIO)은 3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2019)’ 패널토론에서 “기존에는 유럽 선진국과 미국 핵심도시와 핵심자산 위주로 투자해왔다”며 “다만 최근에는 가격상승과 미국 달러 환헷지로 인한 수익률 하락으로 기존 자산 전략에서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에 국한됐던 투자지역을 성장하는 국가와 도시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한 본부장은 “특히 미국보다는 조건이 양호한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유럽 내에서도 경쟁이 심한 핵심국가나 핵심도시보다는 성장성이 있는 서남부 유럽과 동유럽으로 국가를 다변화하고 세컨티어(Second Tier)도시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투자 섹터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태형 사학연금 해외대체투자 파트장은 “2015년 전에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고급 아파트와 물류 등 성장세에 있는 섹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며 “인프라의 경우 장기투자자산이 많아 공적연금 특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파트장은 “매달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을 점검해오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실물자산의 경우 세금제도 변화가 매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련 이슈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은 현재 시장 경기가 확장 후반부에 들어섰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전통자산 수익률이 계속 저조하고 기관과 개인들가지 대체투자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변동성이 점점 확장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안전자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개발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있고, 사전에 개발마진 등 줄여 투자 적격 부동산을 확보하는 전략 쓰고 있다”며 “이는 경기확장 후반부에서 찾을 수 있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프라이어 패트리치아 매니징 디렉터는 “매력적인 시장의 뒤꽁무니만 쫓아가면 안된다”며 “매력적인 도심 장소를 잘 평가해서 투자자들에게 5년 안팎의 중장기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시에 기술을 통해 변화되는 투자 섹터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