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Global Alternative Investment Conference 2020년 9월 17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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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C2020]"코로나 사라져도 쇼핑은 온라인으로…물류시설 투자 유망"

입력시간 | 2020.09.17 15:33 | 이슬기 기자 surugi@edaily.co.kr
셰인 테일러 CBRE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실물부문 대표
"물류 투자 최근 증가…전자상거래 수요에 수익률↑"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더라도 전자상거래는 강력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며 물류시설 투자에 구조적인 기회를 안겨줄 것입니다”.

셰인 테일러 CBRE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실물부문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0) 세 번째 세션 ‘Real Estate & Real Asset: 옥석가리기 본격화…유망 투자기회의 모색’에서 물류시설 대체투자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셰인 테일러 대표가 속해있는 CBRE의 부동산실물부문은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를 담당한다. CBRE는 1090억 달러 가량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650개 기관에게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800여 명의 전문가가 전 세계 530여 개 지역에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셰인 테일러 대표는 우선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산업물류시설의 투자 규모는 아직 오피스·상가·주거용 부동산과 비교했을 때 비중이 적어 자산 수나 거래량 측면에 있어 접근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른 부동산 자산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물류 시설 투자 규모는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멀 물류시설의 수익률도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류시설 투자는 탄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산업물류시설이 아직 소규모에 불과하긴 하지만 5년 평균 수익률이 8.7%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시설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관련 수요다. 그는 “금융위기 시절만 해도 수출입회사만이 주로 이용하던 물류센터는 지금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시민이 이용 중”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엔 전 세계 전자상거래 비중이 10%에도 못 미쳤지만 2019년엔 한국·중국은 25%를 상회했고, 영국·미국 역시 10% 중반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물류시설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 또 하나의 요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하면서 많은 가정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2020년 상반기 부동산 임대의 53%가 물류회사의 임대였고, 전자 상거래 임차인이 30% 증가하는 등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물류시설은 다른 실물 자산군 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는 우수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며 교통 인프라도 물론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최근 물류부동산 공급이 지나치게 빨리 급증했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셰인 테일러 대표는 이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류부동산 신축이 유럽시장에서 줄어들고 있고 건설 중인 물류시설의 경우 5년 평균 수치 대비 밑돌고 있다”며 “투기 수요 규모도 비중이 상당히 적어 수급 불균형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향후 5년간 물류 부동산 투자가 유망한 세계 도시로는 △로테르담 △함부르크 △리옹 △파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아 등을 꼽았다. 반면 △일본의 소도시 △호주의 소도시 등은 리스크가 높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