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근우 이승훈 박미경 기자]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마르는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다시 열리는 시장인 중국과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가능성에 머물던 성장세가 현실화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에서의 투자 기회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 앨렌첸 포선캐피탈 공동 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 김동환 하나벤처스 경영고문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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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세 번째 세션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에서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는 “아세안(동남아시아) 쪽은 과거 막연히 성장 가능성이 있던 수준에서 이제는 그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FDI(외국인직접투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며 “미국은 아세안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도 미중갈등의 우회로로서 아세안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여전히 잠재력이 크지만 미중갈등으로 인한 교역 감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문제로 지적됐다.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는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을 평가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언론에 의존해 휘둘리기보다 감정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정보를 얻어 딜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앨렌 첸 포선캐피탈 공동 회장은 한국의 네이처앤네이처와 인도의 델리버리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던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아시아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진출을 노리던 한국의 네이처앤네이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력적인 소비자와 제품군에 집중하는 등 비용 감소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했다”며 “이후 큰 시장과 젊은 인구구성, 스마트폰 보급률 등을 눈여겨보고 인도네시아 물류회사인 델리버리에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경영고문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콘텐츠에 주목했다. 김 고문은 “과거에는 대형화된 회사들만 콘텐츠를 해외에 내보냈는데, IP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중소기획사나 제작사가 만든 콘텐츠들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 연관된 산업으로서 반도체나 배터리 기업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있는 기업의 아시아 진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