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20 September, 2020|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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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C2019]"헤지펀드 中 주식 시장에서 알파를 찾아라"(종합)

입력시간 | 2019.05.31 18:29 | 성선화 기자 jess@edaily.co.kr
세션2 ‘알파 수익률 창출을 위한 혁신투자 기법’ 토론
中 주식시장, 개인 투자 비중 높아..비효율성 해소로 알파수익 가능
국민연금, 군공 등 국내 기관도 해외 헤지펀드 비중 확대할 것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에서 아돌포 올리에테(왼쪽 두번째) 아시아태평양 헤지펀드 대표와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김무연 기자] 중국 주식 시장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알파수익’ 창출 보고가 될 것인가.

3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19) 세션2 ‘알파 수익률 창출을 위한 혁신투자 기법’에선 헤지펀드의 알파수익 추구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알파’란 시장과 별도로 움직이는 변수에서 오는 수익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아돌포 올리에테 UBS 아태 헤지펀드 대표와 카이 판 중국 시틱 푸르덴셜 이사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알파수익을 내려면 중국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中 주식 시장 개인 많아 비효율적…알파수익 기회

첫 발표자로 나선 올리에테 대표는 “중국 시장은 헤지펀드에서 ‘알파’ 수익 창출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하방 리스크 방지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UBS를 예로 들며 전 세계 운용사가 아시아 주식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UBS 헤지펀드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주식 롱숏 비중을 보면 지난 2015년 20% 수준에 불과했던 아시아 비중이 지난해 41%까지 증가해 미국의 투자 비중을 넘어섰다”며 “헤지펀드가 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는 까닭은 미국 등 시장보다 알파수익를 내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비효율성’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에 매년 미국 보다도 많은 3200개의 회사가 상장하고 있지만 기업 분석 리서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비효율성을 공략해 알파를 얻을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더 높은 알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간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 군에 투자해야한다”며 “지난 5년간 평균 알파를 비교하면 미국이 4~5%, 아시아 시장이 한 자리 수 후반대인데 중국은 10% 중반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中 상품선물 시장 투자 가능해질것

중국에서 싱글 헤지펀드를 운영 중인 시틱 푸르덴셜의 판 이사는 “미국 워렌 버핏 전략식 가치투자 전략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바이 앤 홀드’(매수 후 보유)만 해서는 시장에서 손해 볼 확률이 높다”며 경고했다.

미국식 투자 전략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는 중국 시장의 비효율성이 높은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더 주목할만한 부분은 중국 정부의 금융 개방이다. 기존에는 해외 투자자가 중국 상품 선물에 투자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투자 기회가 점차 많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중국 시장은 눈여겨 볼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에 대한 규제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QFII의 선물시장 참여가 허용되면 헤지펀드로서는 중국 시장에서 수익률을 얻기 위해 좀 더 다변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들, 해외 헤지펀드 비중 늘릴 것

이날 세션에 참석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향후 헤지펀드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최근 단일 헤지펀드에 투자를 한 국민연금은 향후 전체 0.5%까지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고, 군인공제회는 올해 해외 헤지펀드 재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재동 군인공제회 CIO는 “올해는 헤지펀드에 투자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과거 3~4년에 비하면 앞으로 헤지펀드 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헤지펀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중 자격으로 참석했다 기습 질문을 받은 김준근 국민연금 사모투자실 책임운용역은 “(싱글 헤지펀드 투자는)2016년 첫 투자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 전 재간접 투자는 싱글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첫 단계에 불과했다”며 “이제는 내부적으로 얼로케이션(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됐다는 판단을 내려 단일 펀드와 재간접펀드 투자를 병행해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투자 수익률에 대해서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낮더라도 비중 축소를 하지 않는 게 낫다”며 “10년, 20년 장기 관점으로 볼 때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